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문제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특명을 받은 홍승표(53
사진)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이 본격적인 드라이브에 나섰다.
홍 본부장은 23일 에코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환경부가 구리를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지정함에 따라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불허되고 있다"면서 "환경부에 구리가 수(水) 생태계에 미치는 생태독성 영향을 정확히 실험할 것을 제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이어 "올 상반기까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NGO가 참여하는 객관적인 실험을 마칠 예정"이라며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실험결과가 나올 경우, 환경부를 비롯한 관련부처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 늦어도 9월 이전에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마무리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홍 본부장에게 "하이닉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도에 들어 올 생각을 말아라"면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팔당호에 빠져 죽을 각오를 가오를 갖고 일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도의 이같은 입장은 비수도권의 반발과 맞물려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견해다.
홍 본부장은 수질오염총량관리제와 관련해서는 "경기 동부권 7개 시·군이 환경부와 수질오염총량관리제도에 합의한 상태지만, 경기도 입장에서는 오총제 도입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팔당유역에 위치한 양평, 가평 등 규제가 심한 지역주민들에게는 오총제 도입에 앞서 최소한의 수질개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