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선출(先入先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들어온 것을 먼저 내보낸다는 회계나 물류에서 사용하는 용어지만, 그 안에는 우리 사회가 지켜온 질서와 원칙이 담겨 있지요. 행정과 정치도 먼저 맺힌 매듭을 풀어야 다음 매듭을 풀 수 있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도 그렇지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삼성반도체의 새만금 이전설이 제기되면서 수도권 반도체 조성사업에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지역발전을 바라는 호남의 기대는 당연히 존중받아야지요. 그러나 이미 국가차원에서 추진해온 사업의 방향이 흔들리는 듯한 상황은 기업과 국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을 사실상 배제하는 특별법 시행령으로 논란은 커졌지요. 그러나 최근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배제조항이 삭제된 개정안이 의결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