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현관 앞에 이게 놓여 있는데 뭐지?”퇴근길 현관 앞에 작은 병과 상추가 담긴 비닐봉지가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물었더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가져다 놓은 매실액과 채소라고 했지요. 아파트 복도와 현관을 청소하던 분이었습니다. 아내와 동갑내기인 아주머니는 늘 온화한 얼굴로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지요. 아내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명절이면 작은 선물을 챙겨드렸습니다. 아주머니 역시 시골에서 농사지은 채소를 가져다주곤 했지요. 주고받은 것은 작은 선물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18층 언니하고 전에 청소하던 아주머니랑 점심 먹기로 했어요.”청소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그만둔 아주머니가 인근 아파트에 새 일자리를 얻었다는 것이었지요. 아내가 축하하는 마음으로 점심 자리를 마련했다는 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