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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끼의 무게^^

“야! 너는 매일 점심시간에 어디 갔다 오는 거냐? 다른 짓하는 건 아니지?”“무슨 소리야. 집이 바로 옆이니 집에 가서 점심 먹고 오는 거지.”너른 고을 광주에서 자란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도시락을 준비해간 적이 없지요. 집이 학교와 가까워 점심시간엔 집으로 가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여섯 남매나 되는 자식들의 도시락을 챙기는 일은 당시 부모님 형편으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었지요. 집에 들어가 대충 꺼내 먹고, 먹을 것이 마땅치 않으면 잠시 쉬었다가 학교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같이 먹자’고 하면 못 이기는 척 도시락을 함께 먹었지요. 그럴 때면 평소 맛보기 어려운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어 작은 행복을 느끼곤 했습니다.결혼 후 아들의 학창 시절, 도시락은 아내에..

카테고리 없음 2026.09.28

한가위^^

한 자락 소슬바람 가슴 깊이 스며들고낮에도 별이 내릴 듯 눈 시린 하늘 아래북소리 둥둥 울리면 온 마을이 춤춘다.바람이 소릴 낳고 그 소리는 새를 불러눈부신 은빛 날개 푸른 하늘 수를 놓고휘영청 솟은 보름달 온 세상을 품는다.저 달은 내 고향이고 어버이의 얼굴이라아득한 옛 추억도 달빛 따라 젖어드니“그립고 사랑합니다.” 술 한 잔을 올린다.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떠난 이 돌아오고 먼 마음도 모여들어둥근 달 품에 안기니 고향이다 사랑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