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어느 순간이나 축복, 그 자체이지요. 참 고마운 일입니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시인 홍승표의 여섯 번째 수필집 '사람의 향기'가 출간됐다. 그간 살아온 다양한 인생의 경험과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삶에 대한 철학, 방향성이 99편의 글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은 제목 그대로 '사람의 향기'를 피워낸다. 서툴면 서툰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책머리에서 홍 시인이 밝힌 '공들여 정성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가 길지 않은 글 한 편 한 편에 생생히 녹아있다.수십 년의 공직 생활이 이뤄진 경기도청을 비롯해 여러 행정 기관에서 그가 겪었던 에피소드들, 그 과정에서 가졌던 여러 생각의 파편들은 우직하면서도 유연했던 홍 시인의 모습 그대로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행정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딱딱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