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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그 이후^^

지난 여름은 참 무더웠습니다. 사상 처음, 40도 가까운 폭염이 길게 이어지면서 모두가 기진맥진했지요. 그래도 그 폭염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파리 올림픽에서 날아드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승전보였습니다. 당초 목표했던 5개의 금메달을 훌쩍 뛰어넘는 기쁜 소식이었지요. 한 순간 1위를 차지한 시간도 있었습니다.우리 선수들은 신들린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지요. 올림픽 경기를 관전하며 우리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시간은 폭염도 걸림돌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드라마도 더 극적으로 그려낼 수 없는 명승부가 우리를 열광하게 했지요.양궁 김우진 선수가 결승에서 미국 선수를 슛 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mm도 안 되는 차이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습니다. 5세트에 두 선수 ..

카테고리 없음 2024.08.26

백두산 천지를 만났습니다.^^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인 백두산 천지를 만났습니다. 중국 선양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 중국지역회의와 자매결연 차 갔다가 주말에 백두산을 찾은 것이지요. 백두산은 ‘자기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백두산 천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만나보기 힘들다는데 가는 날부터 나흘 내내 비까지 내렸지요. 중국도 장마철이었기 때문입니다.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에도 비를 만났지요. 창밖 풍경은 낯설지 않고 친근했습니다. 강원도에 가는 길과 흡사했지요.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 끝없이 이어진 자작나무 군락(群落)이 장관이었습니다.다른 나무들은 세찬 비바람과 눈보라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쓰러지지요. 자작나무는 바람 부는 대로 휘어졌다가 다시 일어선다고 합니다. 사람 세상살이와..

카테고리 없음 2024.07.09

7월의 숲^^

7월의 숲은 아름답습니다. 검푸른 숲에 들면 세상은 이미 평안이고 행복이지요. 숲속에 몸을 누이면 찌든 삶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내리는 듯합니다. 새소리 바람 소리가 해맑고 침묵보다 아늑한 산은 언제 들어도 늘 새로운 모습으로 맞이해주는 넉넉함이 있지요.숲속에 드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그곳에선 잊었던 자연의 모습과 자연의 소리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저마다 다른 풀과 나무와 돌이 어우러진 숲은 그 자체로 빼어남의 극치요 절경입니다.잎과 잎들이, 가지와 가지들이, 나무와 나무들이 몸을 부딪치는 소리, 이름 모를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 계곡의 물소리 그 저마다의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면 이미 숲은 거대한 선율이요, 오묘한 합창이지요일찍이 고산(孤山) 선생께서 남긴 글에「잔 들고 혼자 앉아 ..

카테고리 없음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