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날, 새벽 숲길에서^^
"승표야! 다시 내려가자." "아니야! 천천히 올라가면 돼" 관선시절, 도지사 비서실에서 휴일도 없이 다섯 분의 지사를 모신 일이 있습니다. 그러다 사무관 승진을 위해 고양시로 발령을 받았지요. 그때, 사무관급 이상 인사권은 도지사가 전권을 쥐고 있었고 사무관 승진을 하려면 시군에서 시험을 거쳐야 했습니다. 어렵사리 승진시험에 합격, 공보담당관으로 일하게 되었지요.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산행을 나선 게 치악산이었습니다. 구룡사를 지나 사다리병창을 오르는데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지요. 예전에 지게로 땔나무 짐을 지고 산을 오르내렸던 자신감은 가물가물, 몸이 따라주질 않았습니다. 그때, 친구 녀석의 뼈 때리는 한마디에 오기가 생겨난 거지요. 비서실에서 일하면서 운동을 못한 게 결정적인 원인이었습니다. 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