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표의 블로그

청룡의 해를 맞아 이천의 유명 쌀밥 집에서 새해인사와 함께 덕담을 주고받으며 웃음소리 가득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민주평통 자문회의 최재문 이천시 협의회장님 초청으로 시군회장님들과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눈 것이지요. 이천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가야금 연주와 전통 민속놀이인 거북놀이 공연을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50호인 거북놀이는 거북이 형상을 하고 마을을 돌며 풍년과 안녕, 福을 빌어주는 한마당놀이지요. 함께 한 모든 분들이 청룡의 기운을 받아 올 한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인생최고의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청룡의 해를 맞아 국립 현충원을 찾아 參拜를 했습니다. 나라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께 새해인사 올렸지요. 올 한해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크레용을 준비 못하고 간 날, 선생님이 미술시험을 풍경화로 대체하겠다고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짝꿍의 크레용을 빌려 쓸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그러자고 했지요. 고마웠습니다. 나름 그리기를 좋아하는 저는 자신 있게 스케치를 끝냈지요. 그런데 짝꿍이 힐끗 쳐다보더니 표정이 일그러졌습니다. 자기보다 더 잘 그렸기 때문이었을 테지요. 다양한 색상의 크레용으로 그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짝꿍이 자꾸만 눈치를 주었기 때문이지요. 눈물을 참고 일어서는데 색을 제대로 입히지 못해서 점수가 낮게 나올 걸 생각하니 속상하기만 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저는 물론 학용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친구들이 있었지요. 시골이니 농산물을 팔기 전에는 돈 구경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6,25 한국전쟁직후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