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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는 봄을 읊다*^*

홍승표 2011. 4. 5. 09:06

파주부시장 詩, 시청사 외벽 게재'눈길'
'꽃비'내리는 봄을 읊다
2011년 04월 04일 (월)


평소 글솜씨가 빼어난 것으로 소문나 있는 홍승표 파주부시장의 새봄을 알리는 '꽃비'라는 시가 지난 2일부터 시청사 외벽에 시와 어울리는 대형 그림과 함께 걸려 있어 지나가는 민원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 홍승표 파주부시장의 시'꽃비'를 담은 대형 그림이 시청사 외벽에 걸려 있다.


시청사 외벽 시화게재는 이인재 시장의 아이디어로 그동안 고은씨 등 국내의 걸출한 시인들의 명시를 그림을 곁들여 부착해 왔다. 이번에 현직 공무원인 홍 부시장의 시를 내 걸은 것은 이 시장이 "홍 부시장 시의 무게감이 국내에서 내 놓으라하는 시인들과 균형을 이루는데 손색이 없어 부착해 보라"는 권유로 내 걸게 됐다는 후문이다.

화려한 그림에 휩싸인 꽃비는 기나긴 겨울을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봄의 자연환경을 여성스러운 감성 깊은 터치로 마음껏 뽐내며 서정적으로 뛰어나게 표현한 글이다.

청사를 방문하면서 꽃비를 접한 정재강(45·금능동)씨는 "시 제목이 눈에 쏙 들어와 단숨에 읽어 내려 갔는데 고향인 문산 어느 길모퉁이 피어난 봄에 대한 아련한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기분좋은 시였다"고 말했다.

시청직원들도 "화려하고 섬세한 어귀들이 이 봄을 정독하게 만든다"며 "나만 몰래 다시한번 읽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와 닿는다"고 감탄했다.

홍 부시장은 이번 꽃비 외에도 바쁜 업무가운데서도 한달에 3~4차례 시 내부 전산망을 통해 파주홍보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슈들을 탄탄한 식견의 수필을 활용해 게재, 상당한 직원들을 글팬(?)으로 확보하고 있다.
만우절인 지난 1일에는 시사유머를 올려 직원들이 유쾌해 했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