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을 떠나보낸 시장은 이례적으로 이임식에 참석해 손수 작성한 이별사를 낭독하고, 부시장은 이임사를 읽어내려가던 도중에 눈물을 흘리는 등 시장과 부시장이 보기드문 우정을 과시해 눈길.
지난 27일 파주시청에서 열린 부시장 이·취임식에서 홍승표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올 초 파주지역을 휩쓸던 구제역과 사투를 벌였던 과정을 언급하다 갑자기 눈물을 흘린 것.
홍 국장은 “2년동안 직원들이 부족하고 모자란 자신을 넘치는 사랑과 배려로 감싸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던 중 격정에 휩싸여 이임사를 잠시 멈추고 뒤돌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연출.
홍 국장이 눈물을 보이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옛 동료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인재 시장은 “홍 전부시장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그의 노고는 파주시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시.
28일 신임인사차 본사를 방문한 홍 국장은 “시장이 이별사를 하겠다고 고집해서 이임사를 미리 준비했는데 구제역 얘기에 다다르자 그때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눈물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
그는 “부시장 이임식에는 시장이 참석하지 않는 것이 공무원 사회의 오랜 관행이고, 이임식도 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 시장이 꼭 이별사를 해야겠다고 하는 바람에 이임식이 열렸다”면서 “이 시장과는 찰떡궁합처럼 잘 맞았다”고 부연.
홍 국장의 설명처럼 파주부시장 이임식은 시장과 시청 직원들이 홍 국장을 설득해서 이루어졌다는 후문. 김만구기자/prim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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