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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고위직 정기인사가 마무리됐다. 경기도청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 상당수가 교체된 대규모 인사다. 당초 명예 퇴직자 신청이 저조해 인사폭이 좁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이근홍 도의회 사무처장, 송영건 성남부시장, 김호겸 환경국장, 이지형 광명부시장, 김기태 시흥부시장, 김창규 이천부시장, 윤항덕 연천부군수 등이 명퇴하면서 인사폭이 커졌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12월 인사와는 달리 김문수 지사가 직접 챙겼다는 것. 행정부지사와 실·국장들이 수차례 논의한 가운데 김 지사도 많은 의견을 제시하며 심사숙고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문성·능력 위주의 인력 배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실무 경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능력 우수자가 인선·배치됐다. 이와 함께 고시·비고시간 균형도 감안했다는 평가다.

특히 김동근 북부청 기획행정실장의 기획조정실장 발탁과 홍승표 자치행정국장의 도의회 사무처장 발탁은 파격적이다. 이들은 창의적인 업무추진력, 대외적 협상 능력, 상하 관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공직자로 김 지사가 직접 챙겼다는 후문이다. 기술직에 있어서도 건설본부장 자리에 토목직인 김남형 전 도로사업소장을 배치하고 건축직인 유영봉 주택정책과장을 팔당수질개선본부장에 임명한 것도 각각의 전문성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