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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벚꽃 대단합니다*^*

홍승표 2012. 4. 16. 10:40

기대반 설레임 반, 두근 거리는 가슴을 안고 경주엘 다녀왔습니다. KTX에 몸을 싣고 가는 시간내내 많은 생각이 떠 오르더군요. 지난해 여름 휴가 때 경주에서 3일간 머물면서 많은 것들을 보면서 千年 古都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경주 벚꽃이 볼만하다는 친구의 말이 떠올라 경주를 다시 찾은 것이지요. 보문단지 일대는 벚꽃이 절정이었습니다.

호수에는 분수가 솟구쳐오르고 벚꽃만발, 사람만땅,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 이더군요. 보문단지만이 아닙니다. 다음날 찾은 불국사 앞에도 벚꽃나무 군락지가 장관이었습니다. 진해벚꽃축제인 군항제도 그러하지만 경주 벚꽃은 그 규모나 형태, 그리고 수많은 유적지와 어우러진 절경이 우리나라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주엔 가는곳마다 벚꽃이 만발해 있더군요. 아니 벚꽃이 경주를 뒤덮은듯 했습니다. 경주는 벚꽃축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굳이 방송이나 언론에 홍보하지 않아도 부산, 대구, 포항 등지에서 수많은 상춘객이 몰려 든다고 합니다. 일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하더군요. 단순한 벚꽃 놀이가 아니라 문화유적을 함께 돌아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도로자체가 벚꽃터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달려가고 또 달려가도 벚꽃길이라서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대단하더군요. 불국사 가는 길 끝까지 벚꽃이 만개해 있고 불국사 앞에도 수많은 벚나무들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벚꽃은 화사한 햇살과 어우러진 벚꽃은 눈이 부실 지경이더군요. 봄 햇살과 벚꽃속에 묻혀 신선이 따로 없다는 황홀경에 빠져 들기도 했습니다.

 

이틀간의 경주여행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벚꽃은 봄이 주는 선물중 최고일겁니다. 세상엔 좋은 일도 많지만 걱정거리도 생기는 법이지요. 그럴 때 훌훌 털고 여행을 떠나면 근심걱정은 사라지고 새로운 삶의 의욕이 되살아 나곤 합니다. 그게 여행의 의미이고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치인 셈입니다. 여행을 떠나보세요. 살아가는 일이 버겁고 힘겨울 때 훌쩍 떠나는 여행은 또 다른 삶의 氣를 불어 넣어 줄것입니다.

 

 

경주를 떠나오는 길에 황룡사엘 들렀습니다. 그런데 사찰 앞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있더군요. 사진만 보면 제주도엘 다녀왔다고해도 속을만큼 많은 유채꽃 군락지였습니다. 벚꽃도 보고 유채꽃도 보고 일석이조인 셈이었지요. 경주엔 볼거리가 너무도 많이 있지요. 지난해 여름에 다녀온 양동마을 같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더하면 3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경주여행에서 받은 氣를 모든 분들께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 좋은 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영덕으로 가는 길 포항 보경사 경내에 있는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