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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상담실*^*

홍승표 2012. 10. 8. 15:23

부시장 실에 있던 外賓 접견실이 도의원 상담실로 바뀌었습니다. 도의원 상담실이 시청 한구석에 있어 찾기도 어렵고 몰래 들어가 담배를 피워 냄새가 진동한다는 여론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기존에 있는 집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사용하던 컴퓨터를 옮겨놓아 조그만 현판을 새로 만든 것 빼곤 예산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외부 손님은 집무실에서 만나도 큰 불편이 없습니다. 저는 늘 집무실 문을 열어 놓고 지냅니다. 문을 열어 놓으면 제 모습이 노출돼 있어 저 스스로 긴장하게 되고 게을러질 수 없지요. 민원인도 무작정 언성을 높이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재를 하면서도 간혹 잘못된 점이 있어도 언성을 높이지 못하지요.

 

제가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면 밖에서 다른 직원들이 보고 있어 자칫 망신을 주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집무실 문을 열어 놓으면 이렇게 절제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연유로 자치행정과장으로 일할 때부터 집무실 문을 닫아본 적이 없습니다. 부단체장으로 나가는 후배 공무원에게도 권하고 있지요.

 

과천과 파주에서 일할 때 시청 공무원들이 국회의원과 시의원에 대한 예우는 신경을 많이 쓰는데 도의원에 대한 예우는 소홀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도의원들도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지요. 지역현안과 관련한 민원상담도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도의원 상담실이 지역민원을 해결하는 공간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