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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를 건너며*^*

홍승표 2013. 8. 14. 11:13

 

돌다리를 건너며

 

물소린 흔들려도 흔들리지 말아야해

내려놓고 비워놓고 돌아갈 줄도 알아야해

한 개씩 건너가다가 남길 줄도 알아야해

 

 

뒤뚱대며 길을 가던 幼年의 뒷자락엔

손잡아 이끄시던 어머니 손길이 있지

졸졸졸 물소리 사이 헛기침소리 들리지

 

때로는 멈춰 서서 생각도 멈춰야 해

산 넘고 들을 지나 개울 길이 막히면

그 곳에 돌다릴 놓아 우리 함께 건너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