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가학광산 동굴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동굴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어 개장을 했습니다. 이곳은 이미 동굴 음악회와 영화 상영 등을 통해 제법 많이 알려진 명소이지요. 동굴 안에는 아쿠아 월드, 동굴폭포, 황금 길과 길이 200m의 와인동굴이 있고 동굴예술의 전당, 동굴 홀로그램 상영, LED 빛의 세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황금 궁전과 와인 저장고는 물론 황금 조각상과 황금구조물도 설치되어 있지요. 중국의 요우커(遊客)들과 태국 등 금을 좋아하는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발상의 결과물입니다.
음악회와 영화는 물론 다양한 공연을 통해 매력 있고 친근감 넘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도 있지요. 한국방문의 해인 내년에는 프랑스와 함께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동굴 벽화전시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미 구석기 시대 동굴벽화로 유명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를 광명동굴에서 전시하기로 프랑스 측과 협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주한 프랑스문화원 측이 주선한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고 내년 4월부터 5개월간 열립니다. 이곳이 수도권을 넘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동굴 관광지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동굴을 들어가서 둘러보고 나오는 정도의 단순한 형태의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지요. 광명동굴은 다른 동굴 관광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있어 좋은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광부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역사적인 공간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곳이지요.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어 공식적인 개장을 안했는데도 지난해 말까지 100만 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100만이 찾아든 것은 광명동굴이 단순한 동굴이 아니라 보고 즐기고 맛 볼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관광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해주는 것이지요.
광명동굴은 KTX광명역에서 차편으로 5분밖에 안 걸리고 수도권 어느 곳에서든 한 두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최적의 나들이 공간이고 무엇보다 다양한 관람 콘텐츠와 체험거리, 볼거리가 있어 어느 동굴관광지보다도 우월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 큰 장점이지요. 이제는 홍보마케팅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수도권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전국적인 지명도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해외 마케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관광산업에 있어 홍보 마케팅은 더없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파주의 산머루 농원은 한해 3천에 불과하던 관광객이 지난해 20배인 6만으로 늘어났습니다. 가평의 쁘띠 프랑스도 7만이던 관광객이 지난해 40만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관광요소를 특화하고 드라마 촬영지였다는 점을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지요. 한류열풍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것이 큰 몫을 한 셈입니다. KTX 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을 연계하는 상품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공연이나 영화도 보고 와인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storytelling이 있는 가치 있는 동굴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지요. 광명동굴의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 달러시대를 열려면 3차 산업이 중요하고 3차 산업의 핵심이 관광산업이라는 말을 합니다.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관광산업이 보다 활성화되고 발전하려면 총체적인 협업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준 높은 콘텐츠와 체험거리, 볼거리를 조성하면 우리나라는 물론 많은 외국 관광객이 찾아들 것입니다. 광명동굴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동굴구간이 많습니다. 광명동굴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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