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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 새지평 열 것

홍승표 2016. 1. 25. 16:51

 

공공·수익성 조화로운 지역 맞춤 관광상품 개발 ‘경기관광’ 새지평 열 것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2016년 01월 25일 월요일 제14면                       

 

 

 

▲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임진각 평화누리 통합개발 등 새해 경기관광공사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오승현기자
경기관광공사가 올 한해 동안 제2의 도약을 힘차게 선언하고 나섰다. 

 

초부터 준예산 사태란 복병을 만났지만 공사력을 한데 모아 심기일전하겠다는 의지다. 빈틈없는 사업추진을 통해 지난해 메르스의 역풍을 완전 뛰어 넘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일차 목표다.

 그리 탄탄치 않은 
도내 관광업계의 체질개선도 게을리 할 수 없는 과제다. 특히 지난해 경기북부관광 10선 개발로 시작된 경기북부 관광활성화 사업도 중대사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공사는 홍승표 사장을 중심으로 한 직원 모두가 연초부터 잰걸음이다. 올 한해 동안 꽁꽁 얼어붙은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공사의 힘찬 기지개를 기대해 본다.

-올 한해 공사의 경영방향은.
우선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공성의 측면에서 공사의 역할은 관광마케팅 즉 민간 관광이 잘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홍보나 예산지원은 그때 그때 일회성으로 도와주는 방식을 지양하고 관광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기회를 만들어 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관광마케팅의 본질상 수익을 직접 내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감안, 공사가 수익면에서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관광으로 인한 수익은 수혜자가 공사가 아닌 민간으로 생각하면서 여행상품 개발지원, 홍보, 관광마케팅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특히 공사는 수익성 강화(자립기반 마련)를 위해 임진각 평화누리 통합개발(문화공간 강화, 캠핑장 건설, 생태관광자원센터 건립 등)에 나서고 청사를 경기북부 한류월드 내 이전을 목표로 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또 사장으로서 직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기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직원들과 자주 만나 소통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세상에는 많은 일이 있지만 관광, 여행 만큼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저를 포함해 관광을 하는 우리 모두가 신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성과를 들자면.
우선 지난 5월에 열렸던 찾아가는 경기관광박람회를 들 수 있다. 지역 주민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역현장으로 직접 가서 마케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지금까지 국내 지자체 행사 대부분은 해당 지자체에서 열렸으나 지난해 박람회는 그 틀을 깨고 지방으로 갔다.

그동안 지방 주민들은 경기도로 오고 싶지만 기회가 없고 또 정보가 부족해 오지 못했으나 그 기회를 박람회가 만들어 줬다고 생각한다. 코레일과 손잡고 영남지역 주민들이 파격 할인가로 열차를 타고 경기도 에버랜드-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레일텔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는 광주로 직접 찾아가 경기 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메르스 대응이다. 

메르스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도 성과다. 국내외를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을 없애는데 주력했다. 특히 다양한 매체 홍보,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등을 통해 경기도 관광을 노출시켰고 이를 통해 지난해 9월 국내외 관광객이 전년(14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었다.

-올해 역점사업은.
첫째, 시군과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로 수원화성 하나만으로는 1박 이상의 관광상품으로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주변에 산재한 에버랜드-민속촌을 결합하면 숙박상품으로 경쟁력이 생긴다.

지난 13일 수원시-용인시-공사간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과 용인의 좋은 관광상품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숙박상품 개발에 나서겠다.

둘째, DMZ 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이 바로 DMZ다. 장기적으로 DMZ가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DMZ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캠프그리브스 체험 다양화로 방문객 증대를 유도하고 (경기도와 함께) 임진각평화누리 스카이워크를 구축하겠다.

셋째, 공사의 기본 역할인 국내외 관광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4~5월 개최예정인 광주 경기관광박람회 등으로 지방으로 찾아가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옥션, G마켓 등과 함께 하는 경기드랜드 세일, 가족캠핑페스티벌, 중화권 로드쇼 등 중화권 마케팅 강화 등이 올해 주력 사업들이다.

-공사만의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은.
공사의 역할이 많지만 기본은 주변과의 협력이라고 생각한다. 공사가 큰 조직은 아니지만 주변 시군-관광업계와 함께 함으로써 더 큰 일을 하고 큰 성과를 낼수 있다고 확신한다.

수원시-용인시-공사 업무협약 체결,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상호 관광자원 활용, 예산을 공사-시군이 공동투입하는 시군과 함께하는 홍보 등이 좋은 예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관광 마케팅은 산재돼 추진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공사가 먼저 시군 경계를 넘어 고정관념을 깨고 멀리 바라 볼 생각이다. 서울·인천과 인접한 경기도는 더더욱 협력이 필요하다.

또 공사는 관광 트렌드를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우리의 일상이 곧 관광이 되고 있다. 한류관광, 미용관광, 쇼핑관광 등 주변의 많은 것들이 관광자원화 되고 있다는 점이 증거다. 우리 주변의 더 많은 작고 사소한 것들이 소중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기에 그에 대한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겨울철 흔히 보는 눈이 평생 눈을 보지 못한 중국이나 동남아에는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경기도 스키 상품을 개발·홍보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이같은 환경에 따른 전략 중 하나다. 올 겨울 스키상품 해외 이용객이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1만 3천명 예상)했다.

이와 함께 최근 관광과 융합되고 있는 마이스(MICE)나 의료 등 잠재력이 큰 분야도 놓치지 않고 있다. 마이스 산업 육성일환으로 경기도 컨벤션뷰로 를 운영 중이며 의료관광 경쟁력 육성 위해 의료관광팀을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관광 트렌드를 읽고 사업에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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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관광의 특징과 나아갈 방향은.
대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불리운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비롯 첨단ㆍ도심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남한산성, 조선왕릉과 세계 유일 분단 상징 DMZ, 세계 5대 갯벌을 지닌 서해안/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의 자연은 서울과 차별화되는 경기도만의 특색으로 앞으로 1박2일 체류형 관광 활성화의 잠재력이 큰 곳이다. 때문에 경기도 관광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서울·제주·부산으로 놀러가자는 이야기는 하지만 경기도로 가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관광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장기적 시선과 인내심이라고 생각한다. 제조업은 생산하면 바로 결과물이 보이지만 관광은 관광객이 와도 그 관광객 숫자만 남을 뿐이다. 그들이 남긴 경제적 효과, 브랜드 홍보효과 등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그 관광객 숫자 파악도 쉽지 않다. 

그래서 누구나 관광을 이야기 하지만 예산 이야기가 나오면 망설이는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일 것이다. 장기적 시선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천하겠다. 이럴때 경기도 관광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보다 많은 관광객이 경기도를 찾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