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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 2016 인터뷰*^*

홍승표 2016. 2. 26. 17:16

경기관광 블루오션인 '임진각'
습지공원·야영장 내년말 신설
바가지 관행 불량상품 단속 절실


국내 관광사업의 양대 축인 일본과 중국.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와 위안부 논란으로 동북아 정세는 관광산업에 적신호를 켜고 있다. 악화한 남북관계도 무시 못할 변수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관광객 수는 1천323만여 명으로 2014년보다 6.8%나 줄었다.


그러나 경기관광공사 홍승표(60) 사장은 올해 경기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의견을 내놨다. 준예산 사태로 관광산업 지원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에겐 수도권을 하나로, 전국을 하나로 묶은 권역 관광을 통해 관광객을 불러들일 복안이 있었다.

홍 사장은 "각국 관계와 대외정세가 관광산업에 제약 요인인 것은 사실이나 우리는 이를 극복할 매력적인 관광지가 되면 된다"며 "크루즈를 타고 인천에 도착해 DMZ와 에버랜드 등을 둘러본 뒤 서울에서 쇼핑을 즐기는 수도권 통합관광은 외국인들에게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경주 보문단지, 제주 중문단지로 분산된 관광지를 하나로 이을 수 있도록 충청과 호남권에 관광지가 조성되면 전국이 하나의 권역이 돼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객 증가를 위해 '저가 불량 관광상품'을 강력단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상식 이하의 저가상품들이 늘면서 외국인들을 모셔다가 입장료가 드는 유명 관광지는 배제한 채 싸구려 식당과 쇼핑센터만 돌다가 보내니 한국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는 결과만 낳고 있다"며 "외국인에 대한 바가지 관행을 자제하면서 저가 관광상품에 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홍 사장은 고양 한류월드와 파주 임진각, DMZ, 캠프 그리브스 숙박을 한데 묶은 경기 북부관광을 경기관광의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도 전체 관광객 중 북부를 찾는 관광객 비율은 지난해 이미 50%를 넘어섰다. 그는 459억원의 예산으로 2017년 말까지 습지공원과 야영장이 신설되는 파주 임진각을 눈여겨 보라고 귀띔한다.

홍 사장은 "DMZ와 파주 임진각은 외국인에게 가장 흥미 있는 관광지로, 완공될 경우 입장료 1천원으로 임진각 내 모든 시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두어 시간 둘러보다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제3 땅굴과 도라산 전망대를 둘러본 뒤 민통선 평화누리길 자전거를 탄 뒤 습지공원을 보며 야영을 하는 일정이면 1박 2일도 모자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2016년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경기도 관광지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홍 사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많은 관광지가 떠올라 선뜻 하나를 고르기가 힘들었던 것. 장고 끝에 그는 용인 에버랜드를 선택했다.

홍 사장은 "올해부터 에버랜드에 중국 대왕판다가 들어와 관람객을 맞는다"며 "본토인 중국에서도 판다를 보러 올만큼 귀한 동물인 만큼 관광객 유입과 그에 따른 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