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첫날입니다*^*
10월의 첫날입니다. 더없이 짙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바람이 가을의 상큼함을 더해줍니다. 바람결에 갈대들이 소리내어 울고 뒷산자락에 알밤이 후두둑 후두둑 떨어져 내리면 귀뚜라미 소리가 고혹한 달빛을 타고 가슴으로 젖어듭니다.
돌담에 가지를 드리운 감나무엔 얼굴 발그레 웃으며 매달려 있는 감들이 진분홍으로 익어가고 있습니다.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들판으로 새들이 날아들고 고추잠자리떼 한 무리가 너울덩실 춤을 추며 가을의 절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그 무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일한 보람이 탱글탱글하게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 열매가 차고 넘치거나 조금 부족해도 넉넉한 마음으로 거두어야겠지요. 그게 가을의 선물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10월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