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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畵像*^*

홍승표 2018. 12. 30. 10:53


꿈에서 깨어나 무심코 거울을 볼 때가 있습니다. 문득 문득 낯선 얼굴을 보며 놀라곤 하지요. 어느새 자잘한 주름이 눈꼬리에 달려 실없이 웃음을 날리면 덧없이 흘러가버린 세월에 몸서리치곤 합니다. 지난 형상은 거울 속에 담겨있지 않지만 지난 추억은 그대로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추억으로 산다지만 가끔 의문부호가 담긴 話頭를 던져보곤하지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고 살아가는데 좋은 보약이 되는 千金같은 순간이기도 합니다.



노을은 中天에 떠있는 해보다 아름답습니다. 해가 넘어간 뒤에도 노을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지요. 노을은 황홀하기까지합니다. 햇살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깊고 그윽한 그리움이 있지요. 耳順을 넘기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삶에 대한 집착이나 두려움도 사라졌지요. 스스로 의문부호를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내공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외형은 찌그러졌지만 생각은 깊고 넓어지고 내려놓을줄도 알게 된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