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엘 다녀왔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으로 일할 때 횡성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의 초청을 받은 것이지요. 강원도는 청정지역입니다. 코로나19에도 비교적 안전한 곳이지요. 저녁을 먹고 이 대표 집에 들어가 茶談을 나눴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지요. 관광업계에 대한 걱정과 소소한 일상사가 話頭였습니다.
경기관광공사에서 대표사원으로 일할 때 인연을 맺은 분들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창수 前 한국관광공사 사장, 양무승 前 한국관광협회 회장, 황준기 前 인천관광공사 사장, 추신강 중화 동남아여행협회 회장,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함께 만남을 갖고 있지요. 가끔 관광전문가를 초빙해서 관광에 대한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관광은 미래가 보이질 않습니다. 지도자들은 짧은 임기 중에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장기적인 관광정책을 제대로 내놓지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인프라 구축보다는 한류에 편승하는 수준이었지요. 관광청을 만들어 일관성 있게 관광 정책을 추진한 일본이나 20년 이상 걸리는 관광프로젝트를 추진한 중국의 저력이 부러운 이유입니다.
관광 대국의 길은 멀리 보고 미리 준비해야 열립니다. 미래 성장 동력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광청의 신설이 필요하지요. 관광분야 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통합적이고 과감한 관광 규제개혁을 이뤄내야 관광대국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말이지요. 관광청 신설 없이 관광대국을 말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관광청 없이 의욕적으로 관광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중국과 일본을 넘어서겠다는 건 어불성설이지요. 관광협업을 위한 한,중,일 국제기구 설립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열리게 되는 하계, 동계올림픽을 찾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관광하고 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하고 공동으로 마케팅하면 휘청거리는 관광업계에 좋은 보약이 될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초 죽음 상태에 놓여 있다는데는 이론이 없는 듯합니다. 메르스사태에도 겨우 기사회생한 관광업계가 코로나19가 끝날듯 끝날듯 이어지고 있어 이제 사망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지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는 듯합니다만 심폐소생술같은 극약처방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가 빠른 시일내에 종식되기를 所望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