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출신으로 시골 청년의 티를 벗기도 전 공직에 입문해 40년 이상 경기도정 속에서 살아온 홍승표 전 파주시 부시장.
그가 늙지 않고 익어가는 모습으로 여섯 번째 수필집 ‘사람의 향기’를 출간했다.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로 40년 공직사회에서 늘 화제를 몰고 다닌 그는 공직 시절, ‘간장은 샘표, 인간은 승표’라는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사람들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렇다.
간장은 우리 음식 문화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의 양념이다. 그렇듯 이번 6번째 출간한 ‘사람의 향기’는 그가 우리 사회 일상에서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며 삶의 맛을 가미시켜 주는 인간 승표의 맛을 증명한 도서이다.
시골에서 도청에 입문해 촌티의 허물을 벗으며 성숙해져 간 홍 시인은 도시 출신의 공직자들에게 질투심을 부를 정도로 두각의 길을 걸었다.
분주히 흘러가 버린 황금의 하루하루를 그는 어두운 골방에서 꼼꼼한 메모장을 쌓으며 경험의 이력으로 자양분을 만들고 7명의 도지사를 보필하는 중요 보직을 소화했다.
최말단 9급으로 시작해 쉼 없이 뛴 공직 생활 40년의 세월은 구수한 깨알처럼 쌓여서 1급 관리관으로 신분 변화를 일으키며 '경기도 공직사회 레전드'란 신화를 기록했다.
홍 시인의 장점인 부동의 자기정신을 바탕으로 사실을 명쾌하게 꿰뚫는 통찰력과 온화한 리더십은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4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으며 ‘다산 청렴 봉사대상’, ‘경기도를 빛낸 영웅’,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의 수상 경력들은 그의 깊은 인성을 반증하고 있다.
간장의 맛처럼 인간사 생활에 감출 맛을 가미하는 홍 시인의 ‘사람의 향기’는 68년간 자신이 지낸 온 에피소드 삶의 철학 등 생활사를 99편의 글에 꾹꾹 눌러 담아 놓으며 늙지 않고 익어가는 노련미가 담겨져 있다.
홍 시인은 이번 출간을 통해 “세상에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세상도 없다”며 “서툴러도 진심을 담아 내고자 은은하게 스며드는 달빛처럼 잔잔하고 사람 냄새나는 글을 쓸 생각”이라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40년간 봉직 봉사도 부족해 현재도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부의장, 경기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부회장, 대한민국 국제관광 박람회 조직위원 등을 맡으며 봉사 직업을 이어가는 홍 시인은 오늘도 인생사 화두를 글로 표현하며 경기도 구석구석을 순회하고 있다.
도서출판 위/1만7000원
출처 : 아이(i)파주민보(http://www.pajumin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