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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서평

홍승표 2024. 12. 18. 10:02

홍승표 작가는

 

경기도 너른 고을(廣州) 출신으로 평생을 공직자로 살았고, 명예퇴직 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 그가 여섯 번째 수필집 '사람의 향기'를 펴냈다. 그의 탁월한 글솜씨는 이미 학생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고교 시절, 연세대학교가 주최한 전국고교생 문학작품 현상공모에 당선되었고, 198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동안 7권의 책을 펴냈고, 수필집 '꽃길에 서다'(2014)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올해의 세종 도서( 옛 우수 교양 도서)로 선정됐다.

홍승표 작가가 6번째 수필집을 냈다. 참으로 성실한 작가이다.

 

뼛속까지 공직자인 공직사회의 큰형님 홍승표는 공직생활 중 시인으로 등단하여 평생 공직자로 경기도청 과장, 국장과 관내 부시장과 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거쳐 끝낸 생활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다. 그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바쁘게 뛰어다닌다고 해서 그 바쁘다는 핑계로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글쓰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는 바쁜 만큼, 거리감 없는 친화력과 유머러스한 언변, 생명력이 넘치는 글재주와 정치적인 뚝심 등을 두루 겸비한 격조 높은 주당이기도 하다. 그는 40여 년간 공직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 속에서 있었던 고민과 애환, 특별한 경험들을 담은 수필 99편을 모아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됐다.

 

그가 이번에 낸 사람의 향기에는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숱한 경험과 삶의 철학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 인생 연륜이 농익은 내공을 보여준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사실을 명쾌하게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감성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우직하나 유연한 순발력, 흔들리지 않는 자기 정신을 동시에 보여주고, 삶에 대한 의지와 경건함이 함께 하는 세계, 그의 따뜻함과 위로,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독자는 책을 읽는 내내 만나게 된다.

 

'사람의 향기'에는 99편의 글이 들어있는데 홍 작가가 평생 공직의 큰 형님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과 7명의 도지사를 모셨던 특이한 경험과 애환, 그리고 4회 연속 '경기도청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공직사회의 멘토 역할을 자임했던 삶의 여정이 담겨 있다. 그는 공직사회나 지역사회에서 '홍승표'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공직사회 전설이자 글 쓰는 공직자로 불렸다.

 

그는 40년 넘게 공직자로 사는 동안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선정하는 존경하는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4회 연속 선정, 공무원으론 최고 영예인 다산 청렴 봉사 대상’, ‘경기도를 빛낸 영웅’,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7명의 도지사를 보필했다면 최말단 9급에서 출발해 1급 관리관으로 퇴직한 공직사회 레전드로 손꼽힐 만하다. 그런 뒷이야기들이나 도지사들과 소소한 추억들까지 짧은 글 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은 독자가 그의 책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저자는 말미에 후배와 부부동반 여행을 다니면서 곳곳에 출중한 실력과 덕망을 갖춘 숨어있는 고수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고수(高手)인양 살아온 자신이 하수(下手)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삶이 힘겨울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이를 악물고 살았지만, 잘나가던 시절 또한, 한순간이란 걸 알았다고 일갈(一喝)한다.

 

한편 홍승표 작가는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현재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민주평통 경기도 부회장,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조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글 레저신문 김계환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