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현관 앞에 이게 놓여 있는데 뭐지?” “아! 그거 매실 액이죠? 아파트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갖다 놓는다고 했어요.”퇴근해 집에 도착해보니 현관 앞에 작은 병과 상추가 들어있는 비닐봉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사전교감이 있었는지 청소하는 분이 갖다놓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아파트 복도와 개별 현관 앞을 청소하는 아주머니는 아내와 나이가 같았습니다. 아내와 저는 마주칠 때마다 웃으며 인사하며 친근하게 지냈지요. 아내는 동갑네기라서인지 설이나 추석 명절은 물론 가끔 작은 선물을 챙겨주곤 했습니다. 그게 고마워서인지 아주머니도 가끔 시골에서 농사지은 야채 등 농산물을 현관 앞에 놓아두곤 했지요. 아주머니는 늘 온화한 얼굴로 입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정겹게 지냈습니다. “여보! 나 오늘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