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에 서서
소슬 한 자락이 마른 잎 갈증을 삭혀
하늘은 저리도 아린 빈 가슴을 허무는데
갈대꽃 이우는 춤사위 저문 들을 나선다
무심히 따라가면 황톳길도 제빛이 돌고
어스름 그 너머로 샛별 또한 총총한 찰나
시린 눈 웅크린 산그늘 피가 돈다 脈이 뛴다
철새 떼 깃털자락 돌아눕는 그 자리에
푸드득 날새 울음 눈물 글썽 흐린 세상
짜릿한 삶의 한 처마 끝 새가 든다 달이 뜬다
가을 들녘에 서서
소슬 한 자락이 마른 잎 갈증을 삭혀
하늘은 저리도 아린 빈 가슴을 허무는데
갈대꽃 이우는 춤사위 저문 들을 나선다
무심히 따라가면 황톳길도 제빛이 돌고
어스름 그 너머로 샛별 또한 총총한 찰나
시린 눈 웅크린 산그늘 피가 돈다 脈이 뛴다
철새 떼 깃털자락 돌아눕는 그 자리에
푸드득 날새 울음 눈물 글썽 흐린 세상
짜릿한 삶의 한 처마 끝 새가 든다 달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