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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홍승표 2012. 11. 8. 10:36

지난 85년 런던에서 초연된 후 6,000만이 관람했다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았습니다. 용인 포은 아트홀에서 공연된 레미제라블은 한국어 라이선스로 제작된 첫 공연으로 200억의 제작비가 들어간 大作이지요. 7개월간 10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배우들이 연기하고 보통 앙상블로 연기하는 주연배우도 정성화 한사람이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레미제라블을 통해 온몸으로 절정의 가창력과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평론가가 레미제라블을 名作이라고 말하는 것은 태풍을 보고 바람이 분다는 것과 같다고 평했다지요. 명작이상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뜻일 겁니다. 빵을 훔친 죄로 수감 생활을 하다 출감한 장발장은 그를 도우려는 주교의 은혜를 저버리고 도둑질을 하게 되지요. 그가 잡히자 주교는 은촛대까지 건네주며 새 삶을 살라고 합니다. 용서를 받은 장발장은 주교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고 새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게 되지요.

 

市長이 되어 새롭게 살아가던 장발장은 다른 사람이 자신으로 오인 받아 궁지에 몰리자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자신이 장발장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공장에서 쫓겨나 목걸이와 머리카락을 잘라 팔고 몸까지 팔다 죽어간 어느 여인의 딸을 친딸처럼 키우게 되지요. 노예처럼 핍박 받으며 사는 민중을 구하겠다는 생각에 혁명전선에도 뛰어든 전쟁터에서 그는 죽어가던 한 청년을 구하게 됩니다.

 

그 청년은 바로 그의 딸과 사귀는 청년이었지요.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사랑을 맹세하지만 장발장은 멀리 떠나 살게 됩니다. 그러나 청년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장발장임을 알게 되고 그를 찾아 나서지요. 결국 딸과 함께 장발장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평생을 새로운 삶을 살기위해 몸부림쳐온 장발장의 일생이 소중한 열매를 맺는 것이지요.

 

은혜를 저버리고 도둑질을 한 장발장을 용서하고 새 삶의 길을 가게 한 주교의 사랑, 가난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처절한 삶의 몸짓과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어려움을 감싸고 보듬어주는 따뜻한 인간애, 몸까지 팔아가며 지키려던 딸을 걱정하며 숨진 여인의 절규, 그 딸을 거두어 친 딸처럼 키우는 장발장, 질곡의 삶을 사는 민초들을 해방시키려 혁명을 꿈꾸는 학생들의 몸짓은 웅장한 무대, 3D 영상, 장엄한 합창소리와 하나로 어우러져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사랑과 감동의 무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벌어지는 人間愛,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다시 생각게 하는 작품, 우리나라에서 한국어 라이선스로 초연되고 있는 세계적인 공연 레미제라블을 만나면 잊었던 감성이 되살아나고 큰 감동을 느낄 것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해야하는 시점에서 레미제라블은 또 다른 의미를 안겨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용인 포은 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레미제라블을 만나보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