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취임축하 한시*^*

홍승표 2012. 11. 27. 09:25

고향에서 성균관 유도회 회장님과 유림 어르신들께서 사무실을 찾아 주셨습니다. 용인부시장으로 일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漢詩를 짓고 붓글씨로 정성들여 쓴 것을 표구해서 선물로 가져오신 것이지요. 오신 분 중엔 면사무소에서 모셨던 면장님과 군청에서 모셨던 계장님도 계셨습니다. 한시를 지으신 어르신께서 직접 낭송해주시고 해설까지 해주시더군요. 고맙기도 하고 송구한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함께 일했던 직원이 잘돼서 기쁘고 감개무량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祝詩내용이 너무 과분한 칭찬으로 되어 있어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화끈 거리더군요. 그래도 대견하다며 전해주시는 선물을 받아들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하늘같던 면장님은 많이 늙으셨고 과천부시장으로 공직을 마감하시고 회장을 맡으신 계장님이 그중 젊으시더군요. 고마운 선물을 받았으니 이젠 어르신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심기일전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늘 건강하게 오래 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理事臨官頌樂辰, 牧民善政滿和春,(이사임관송락신, 목민선정만화춘)

平生世路寬心厚, 學德儒門養性仁,(평생세로관심후, 학덕유문양성인)

懿積芳名誰等及, 施功不朽馬史彬,(의적방명수등급, 시공불후마사빈)

鄕振英聲惟示範, 咸稱廉潔幾何人,(향진영성유시범, 함칭염결기하인)

 

(이사관에 임관하니 頌樂의 날이요 목민의 선정은 화기가 가득하다.

평생 지나온 길 너그러움이 후하고 학덕의 유도가문 인성이 어질도다.

의적의 방명은 그 누가 같을까? 베푼 공 오래도록 마사가 빛나도다.

고향에 떨친 영성 오로지 모범이요 모든 사람이 칭하는 청렴함이 몇이나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