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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에서*^*

홍승표 2013. 3. 6. 15:47

太白山에서

 

 

안개로 덮인 길 보이지 않는 길을 간다.

純白의 길을 오르는 눈멀고 귀 먼 발걸음

멀리서 두런대는 소리 산자락을 깨운다.

 

千年 朱木들이 넉넉한 둘레둘레

가지마다 눈꽃송이 깃털처럼 걸려있다

햇살이 산등에 앉아 금빛 날개 털고 있다.

 

! 이제 너와 나는 더 이상 헤어지지 말자

이름 없는 얼굴도 없는 물이 되고 바람이 되자

하늘이 산으로 내려와 같이 살자 꼬드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