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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닷가에서^*^

홍승표 2013. 7. 18. 08:41

다시, 바닷가에서

 

언제나 그대 곁에 서면 마음은 물새가 된다.

가만히 눈 감으면 돛단배 떠가는 부두

흰 구름 바다에 총총

빛보라로 부서진다.

 

은빛 춤추는 물보라 가슴으로 안겨 들고

귀를 막을수록 더 크게 들리는 파도 소리

눈 감고 눈을 감아도

둥실 떠오르는 나의 섬

 

이제 사 풀어헤치는 내 삶의 언저리엔

기쁨이나 슬픔 같은 거 모두가 알몸인 채로

아무도 돌아서지 못한다.

혼자이고 싶은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