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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만든 사람들

홍승표 2014. 6. 6. 10:36

 
 

<남경필 경기도지사 만든 사람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작지만,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캠프를 꾸렸다. 그리고 중앙당의 지원을 받지 않고 ‘나홀로 선거전’을 치렀다.

차출론에 이은 대세론에 힙입어 수 많은 사람들이 캠프의 문을 두드렸지만, 당선인은 꼭 필요한 인사만 골라 중용했다.

남 당선인의 당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조력자는 정병국(여주·양평·가평) 국회의원이다. 정 의원은 호제(好弟)인 당선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잠행을 하며 보수층을 결집시켰고, 펑크난 곳을 메웠다. 당선인이 미처 챙기지 못한 조직과 단체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끌어냈다. 캠프 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을 조율하도록 하는 조언자 역할도 했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후보도 할 수 없는 굳은 일을 도맡으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학용 경기도당 위원장은 한때 불협화음을 내던 캠프의 군기반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선인을 대신해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봉합하는 등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종훈 국회의원은 대변인을 맡아 대야 공격의 최일선에서 ‘공중전’을 진두지휘했다. 단 한번 네거티브성 논평을 내 당선인에게 주의를 받기도 했지만, 특유의 뚝심과 돌파력으로 백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이 의원은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위원으로 발탁됐지만, 도지사 선거에 집중하겠다며 동료 의원에게 양보하고 캠프를 지켰다.

홍승표 전 용인부시장(상황실장)은 당선인이 직접 영입한 케이스다. 당선인은 선거 경험이 일천한 홍 전 부시장에게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겼고, 후보가 된 이후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급인 상황실장으로 중용했다. 당선인은 경선 캠프를 꾸리는 과정에서홍 전 부시장과 인선 문제를 자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에서는 경윤호 전 경기도대변인(기획본부단장)이 멀티맨 역할을 했다. 선대위 내에서 “잘 모르겠으면 경윤호 단장에게 물어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배한진 홍보팀장, 황성민 수행팀장, 황용수 대외협력팀장, 홍석준 특보 등은 최일선에서 굳은 일을 도맡은 ‘실무그룹’으로 꼽힌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