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뉴스 장충식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여행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관광이 하나의 수익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 중인 '공정 캠핑'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정캠핑은 캠핑 관련 소비를 지역에서 직접 하고, 지역 주민들이 캠핑에 참여해 캠핑객과 함께하는 공정여행의 일종이다.
관광공사는 캠퍼들이 지역에서 소비한 지출 영수증을 제출하면 경품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열린 공정캠핑에서 2박 3일 간 첫 일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영수증 지출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의 직접 소비가 발생했다. 공정캠핑이 축제 개최 지역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발견한 것이다.
14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간 여주 금은모래 캠핑장에서 개최된 두 번째 공정캠핑에는 370여명의 캠핑족이 참여했다.
개최지역에서 직접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규정에 따라 참가자들은 캠핑에 드는 모든 비용을 현지에서 지불했다. 황포돛배 탑승 체험, 도자비엔날레 참가, 추첨행사를 통한 기념품 증정 등으로 지역 관광지 방문도 늘어났다.
실제 조사결과 참가자의 약 54%인 200명이 여주에서 열리는 도자비엔날레 참가, 황포돛배 체험, 신륵사 방문 등 지역의 주요 관광거리를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페스티벌이 개최지 여주 지역경제활성화와 관광지 유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이같은 성과에 따라 관광공사는 하반기에도 양평 등에서 공정캠핑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정캠핑 축제 개최 지역의 소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다"며 "앞으로 다른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정캠핑이 캠핑의 건전한 트렌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지자체 최초의 관광 전문 공기업으로, 기본적으로 경기도의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업체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협력하는 일을 중심으로, 크게 국내와 국외로 나누어 모두 더 많은 관광객들이 경기도를 찾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일에는 부산 백스코에서 '찾아가는 경기관광박람회'를 개최하며, 최초 타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박람회를 통해 경기도 시·군 홍보관, 경기그랜드세일관, 경기캠핑페스티벌관, 경기우수농특산물관, 경기우수중소기업관, 평화누리테마관 등을 마련해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지와 여행상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은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일정이 연기 되기는 했지만 하반기 공정캠핑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공정캠핑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관광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