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5만 명의 단체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집무실에서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왕레이(王磊) 중국 상하이 행복 9호 노인복지투자그룹 회장, 전병준 한중청년리더협회장과 ‘행복 9호 회원 경기도 마이스 방문객 유치 협약’을 맺었다.
중국 전역에 노인복지센터 3800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 행복 9호 노인복지투자그룹은 전국에 500만 명의 회원을 둔 중국 최대 규모의 실버문화센터이다.
이번 협약에서 상하이 행복9호 노인복지투자그룹은 소속 회원 5만명을 6~12월까지 200~400명 단위로 쪼개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에 보내기로 했다.
행복9호 노인복지투자그룹 회원들은 방한 일정 중 이틀을 경기도에 머무르며, 수원화성, 민속촌, 양평 장수마을, 지역 전통시장, 지역 맛집 등을 둘러보고 의료관광 검진, 김치만들기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복9호 노인복지투자그룹은 노인복지센터 장기 가입자, 그룹이 생산한 제품을 소비하는 우수 회원 5만 명에게 항공, 숙박, 체재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단일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방문으로 49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우리 도에는 효를 상징하는 수원 화성, 양평 장수마을 등 고령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지가 많다”면서 “5만 명의 회원들의 만족할 수 있도록 건강과 장수, 전통, 문화를 담은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는 도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행복 9호 그룹 3800개 노인복지센터에 입점시키기로 해 경기도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도 기대할 수 있게됐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왕레이 대표는 행복9호 노인복지투자그룹 외에 7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실업가로 포브스 차이나의 젊은 창업가 3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전병준 한중청년리더협회 회장이 한중청년리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왕레이 회장을 한국에 초청해 경기도에 소개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청년리더협회는 중국 유력 경제계 인사 다수가 속해 있는 한중 교류 민간단체다.
[매일경제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