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만, 인도 등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해외 시장 관련 공동 마케팅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
경기도가 인천시, 서울시와 손잡고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한국 관광 금지령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이들 3개 시ㆍ도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인도, 대만 등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공동 마케팅 행사도 잇따라 개최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경기도ㆍ인천시ㆍ서울시는 29일 인도 뉴델리 타지팰리스호텔에서 ‘인도 마이스 로드쇼’를 공동 개최한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ㆍ포상관광(Incentive)ㆍ컨벤션(Convention)ㆍ전시(Exhibition)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말한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에서 양평 대명리조트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기업회의 및 인천 유람선 투어로 구성된 관광상품 홍보에 주력하며 서울시는 고궁ㆍ미술관을 기업회의 장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수도권 3개 시ㆍ도의 이 같은 공동 대응은 최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 조치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불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들 지자체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던 기존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주고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들 3개 시ㆍ도는 지난 25일 대만에서도 ‘개별자유여행 홍보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한 바 있다.
행사에서는 개별여행객 취향에 맞게 인기드라마 ‘고독하고 찬란한 신-도깨비’의 수도권 촬영지가 집중적으로 홍보됐다. 서울 운현궁ㆍ북촌, 인천 배다리 헌책방ㆍ청라호수공원, 경기 미리내 성당ㆍ석남사 등 드라마에 등장했던 촬영지와 주변 맛집 정보, 대중교통 정보를 함께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서울의 다양한 관광명소를 카드 하나로 방문할 수 있는 디스커버서울패스, 인천시티투어버스 할인권, 경기도 관광지 쿠폰북 등 시ㆍ도별 선물도 인기를 끌었다.
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