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꽃같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꽃은 활짝 피어있을 땐 아름답고 향기롭지만 꽃은 오래가지 못하지요. 땅에 떨어지면 보기 흉하고 아무도 거들 떠 보지 않습니다. 썩으면 악취까지 풍기게 되지요.
갈대같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눈치를 보면서 불어오는 바람결따라 흔들리며 살아가지요. 자신의 확고한 주관이나 삶의 철학 없이 이리저리 눈치보면서 비굴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산 같이 사는 사람이 있지요.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나무와 풀들이 잘 자라도록 도와주고 새들과 동물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사람이지요.
흙처럼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른 들판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워서 꽃을 피우고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그런 사람이지요. 산 같고 흙 같은 사람, 이성을 넘어 감성을 담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