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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해맞이*^*

홍승표 2019. 1. 3. 20:06

2019 새해 아침 黎明에 친구녀석과 함께 광교산엘 들었습니다. 솟구치는 햇덩이를 맞으러 간 것이지요. 언제나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첫날엔 광교산에 들어 동해바다로부터 솟구쳐오르는 물기젖은 햇덩이를 끌어 안으며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한해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햇덩이는 날마다 변함없이 솟구쳐 오르는 것이지만 새해 첫날이라는 의미가 담긴 햇덩이가 주는 감동은 새롭게 안겨오곤 하지요.



새 아침에 산에 들어 햇덩이를 얼싸안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해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평안, 그리고 행복을 소원해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성냥갑만하게 보이는 도시의 모습들을 바라보며 참 세상 별거 아닌데 왜 아옹다옹 다투며 사는지 의문부호를 던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절대로 성내거나 다투지말고 神仙처럼 살아야지 다짐해보곤 하는 것이지요. 해맞이는 그런 겁니다.



그런데 산을 벗어나 돌아온 순간부터 삶의 현장은 그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되지요. 어라! 이게 아닌데하지만 아닌 게 아닙니다. 사는 게 내 마음대로 살아지는 게 아니라는 건 누구나 같이 느끼는 현실이지요. 역설적으로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 맛이 있는 게 아닐까합니다. 가끔 산에 들어 세상을 觀照하고 내려놓는 시간은 그래서 소중한 것이지요. 황금돼지해가 모든 분들에게 축복의 한해가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