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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 따로 또 같이*^* 중부일보 보도

홍승표 2019. 1. 7. 21:08

한 사람 삶에는 다른 사람 삶과는 항상 차이에서 오는 특별함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다. 넷이 따로 또 같이는 씨 사형제, 홍종명홍승표홍정표홍헌표의 삶을 다룬 책이다.

 



첫째 홍종명은 36년간 공직의 길을 걸었으며, 둘째 홍승표도 1975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 경기도 지자체 부시장직들을 두루 거치고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셋째 홍정표는 언론의 길을 걸어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인천경기협회장 직을 거쳤다. 막내 홍헌표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해 현재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그 유명한 터닝메카드가 있다.

 

재밌게도 이 책은 책 소개에 해당하는 1부를 제외하면 4형제가 책을 정확히 4등분해 쓴 흔적이 보인다.

 

1부는 깊은 물일수록 잔잔하다에서는 시인이자 전 현대그룹 편집장 송년식 선생이 제3자 입장에서 사형제의 삶을 조망하면서 이 책의 출간 목적을 이야기 한다.

 

2성원아, 할아버지·할머니도 지켜보신다에서는 장남 홍종명의 학창시절, 공직 생활 그리고 부모님과 자식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이어진다.

 

3우리 형제, 가난해도 나눌 줄 안다에서는 집안의 살림꾼 역할을 했던 차남 홍승표의 삶이 그려진다. 맏이 홍종명과 같이 공직 생활의 애환과 보람, 아버지와의 추억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아쉬움이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그려진다.

 

4기자 됐다고 그 가난에도 차를 사주시고에서는 셋째 홍정표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절정에 이른다. 또한 기자로서의 삶과 자녀교육에 대한 철학도 엿볼 수 있다.

 

5내게 진 빚은 네 자식에게 갚아!’에서는 막내 홍헌표의 이야기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버지에 대해 늘 묵묵히 그늘 드리우며 시원한 바람을 지원하는 거목 같은 존재였다고 회상하며 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될 것을 다짐한다.

 

한 사람의 인생은 곧 그 시대의 단면이다. 사형제의 삶이 세월의 골목길을 돌아 다른사람의삶에도 나부끼길 기대한다.

 

백창현기자

 

출처 :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