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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者悅 遠者來*^*

홍승표 2019. 2. 8. 14:04

경기관광공사에서 3년간 일을 했습니다. 경기도청 관광과장으로 일하면서 2005 경기방문의 해를 준비했었지요. 관광지가 많은 과천, 파주, 용인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관광에 관한한 관광공사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도와 도의회, 시군과 유관기관과의 협력, 그리고 도내 관광업계는 물론 서울, 인천과의 협업을 했지요. 세계적인 관광브랜드로 평가받는 Trip Advisor와 협업을 하는 등 경기관광발전을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뛰어 다녔습니다. 차량도 고급 승용차를 카니발로 바꿔 타고 다녔고 공용휴대폰을 안 쓰고 개인휴대폰을 썼습니다.


3년간 해외출장을 하면서 한 번도 비즈니스 석을 이용하지 않았지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직원들도 잘 따라주었고 모든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 한국문화관광산업대상을 받는 등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을 했었지요. 땀 흘려 일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적자공기업이란 汚名도 벗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민권익위원회가 평가한 전국 공기업 청렴도 평가에서 내부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영광으로 이어졌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에서 사람이 찾아든다는 말이 있지요.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선 낙제점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주말도 잊은 채 일에만 매달려 살아오다보니 가정엔 소홀했던 게 사실이지요. 퇴직후 친구 녀석이 사무실과 책상 하나를 마련해줘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잘 산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近者悅 遠者來라는 글귀를 가슴에 담아봅니다만 遠者來는 고사하고 近者悅이라도 잘 될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