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엘 들었습니다. 매년 삼일절 태백산엘 가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포근해서 천제단에 참배하는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산을 오르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지요. 모처럼 힐링도 하고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태백산太白山에서
안개로 덮인 산길 보이지 않는 길을 간다.
벅찬 숨 몰아쉬는 눈멀고 귀 먼 발길
멀리서 두런대는 소리 산자락을 깨운다.
천년을 지켜온 주목朱木 숲이 되고 산이 되고
상큼한 바람결이 넉넉한 둘레둘레
한 생의 매듭을 풀고 햇덩이가 솟는다.
아! 이제 너와 나는 더 이상 헤어지지 말자
이름 없는, 얼굴도 없는, 물이 되고 바람이 되자
하늘이 산을 내려와 같이 살자 꼬드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