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날궂이^^

홍승표 2022. 8. 9. 10:31

빗소리 젖어드니 술이나 기울이자

지친 삶 다독이며 처진 어깨 곧추세우고

물 젖은 포장마차로 숨죽이며 들었다

닭 똥 집, 꼼 장어에 계란말이 하나 추가

안주도 나오기 전, 석 잔 술을 넘겼다

찌르르 깨어난 돌기 세상 걱정 사라졌다

이게 없으면 저게 없고 이게 생기면 저게 생긴다.

술잔을 부딪치며 사는 게 별거냐고

내일은 나아질 거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