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홍 승 표(시인) 눈(雪)이다. 창밖 기척소리에 닫힌 문을 열고 보니 눈이 오고 있다. 텅 빈 가슴에 눈이 쌓이고 있다. 포근하다. 차가웠던 마음이 녹아내린다. 세상을 덮고 또 덮는 것은 눈이 아니고 마음인가. 눈이 맑아진다. 세상이 온통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맑아진.. 카테고리 없음 2006.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