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되자마자 세간에 화제가 된 책 한 권이 있다. 왜냐? 일단,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름이 지은이의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40년 세월을 공직자로 살았던 저자 홍승표가 인심 꽤나 얻으면서 잘 살았나보다 했다. 속칭 ‘오픈빨’이라는 것도 있지 않은가. 그러니 그 인기는 당연히 금세 사그라들 것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책을 읽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은연중에 공무원 출신이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것 같아 미안함마저 들었다. ‘얼음장 밑에서도 늘 물은 흐른다.’란 제목을 가진 이 책은 한마디로 ‘따뜻한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작품’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듯하다. 말그대로 단순히 코로 느낄 수 있는 각종 냄새가 아니라, 꽃이나 향수 등에서 나는 ‘특별한 향’이라는 것이다. 특히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