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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웃음이 최고의 보약^^

오랫동안 함께 지냈던 손주들이 집을 떠나기 전 "고맙습니다"라며 제게 큰절을 올리는 순간, 가슴속에 불덩이 하나가 끓어올라 울컥해지고 말았습니다. 먹먹해진 마음으로 등을 쓰다듬으며 다독여주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지요. 급히 일어서서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아내도 눈매가 붉어 있었습니다. 떠나기 전, 손주들이 차창을 열고 "안녕히 계세요!"라고 다시 손을 흔드니까 또 한 차례 가슴이 저렸습니다. 녀석들도 헤어지기가 아쉬운 듯 눈가가 촉촉해 보였지요. 차가 떠난 후 돌아서던 아내가 결국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못 본 체 앞장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집으로 들어왔지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결혼한 건 11년 전입니다. 그런데 직장이 아들은 대전이고, 며느리는 수원이라서 주말부부로 지낼..

카테고리 없음 2022.05.07

정신유산이 소중한 자산입니다.^^

정신유산이 소중한 자산입니다. 살다 보면 작은 일에 감동할 때가 있습니다. 수원시청 옆 먹자골목 인근에 소박한 쌈밥집이 있지요. 손님이 끊이질 않는 걸 보면 주인장의 음식 솜씨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20년이 넘도록 한 곳에서 장사하고 있는 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는 방증이겠지요. 경제가 나빠져 문을 닫는 곳이 많은데 여전한 걸 보면 특별한 비결이 있을 듯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조심스레 물음표를 던졌는데 돌아온 답은 의외였지요. “제 음식 솜씨가 뛰어나서 그런 게 아닙니다. 건물주가 오랫동안 세를 올리지 않아 버틸 수 있었던 겁니다.” ‘아!’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올리려 들 텐데 이렇게 오랫동안 그냥 놔두는 건물주가 있구나! 주인장은 “건물주가 이순신..

카테고리 없음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