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일을 하지만, 땀 흘려서 번 이 돈만큼은 나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설악산을 지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마다 산을 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임기종 씨는 40년이 넘도록 설악산에서 지게로 짐을 나른 지게꾼이지요. 자신이 지게를 짊어지지 않으면 설악산 휴게소 상인들이 장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작은 거인이라고도 부르지요. 자그마한 체구로 일해서이기도 하지만, 지게로 짐을 나르고 받은 품삯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동안 장애인학교와 장애인 요양 시설에 생필품을 지원해 왔지요. 홀몸노인들을 보살피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자신이 번 돈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것도 40년 넘게 모은 품삯 1억 원을 이웃에게 기꺼이 기부했으니 얼마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