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과장! 양잠(養蠶)분야에는 별 지장이 없지요?” “네! 별 이상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소주병이 아니고 소병주입니다.” 경기도청에서 임사빈 지사수행비서로 일할 때입니다. 오랜 가뭄에 따른 대책을 보고받던 지사가 과장이름을 잘못 불러 폭소가 터졌지요. “소병주나 소주병이나….” 지사가 멋쩍어하며 뱉은 말에 회의장은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고 이후 잠업특작(蠶業特作)과장 별칭은 소주병이 됐습니다. 그 당시, 회식을 즐겨하는 과장이 있었는데, 직원들은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 했지요. 한잔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 해놓고 혼자만 이야기하니 회식이 반가울 리 없었던 것입니다. 어느 회식 자리에서 한 직원이 술김에 ‘우리 과장은 연산군 같다.’고 했는데, 과장이 어떻게 그걸 알게 되었지요. 미운털이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