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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편하면 국민이 힘들어집니다.^^

2011년 경기도청 자치행정국장으로 일할 때, 김문수 지사 지시로 ‘언제나 어디든지 찾아가 무엇이든 도와 드리겠습니다’라는 ‘도민안방’을 운영했습니다. 전철 한 칸을 임대해 전철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공간을 마련했지요. 관공서는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가야만 한다는 통념을 깬 발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움직이는 ‘도민안방’을 기발한 생각이라고 했지요. 도민안방을 찾은 도민들은 ‘공무원들이 정말 많이 변했다’며 좋아했습니다. 그해 한 해 동안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수만 건에 달하는 민원을 접수하고 처리했지요. 더 중요한 것은 도민들이 도민안방을 통해 경기도청과 소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원을 해결해주어 고맙다’는 도민의 말보다 ‘경기도청이 먼 곳까지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어주어 고맙다’라는 말이 ..

카테고리 없음 2022.12.19

맹형규 전, 장관님 등과 1212모임을...

겨울비 내리는 날, 모임을 가졌습니다. 맹형규 전, 장관님등과 매년 한차례 정기 모임이지요.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공무원직종개편을 추진했습니다. 1981년부터 30년 넘게 시행돼온 공직체계를 4개 직종으로 통합하되 실적주의와 신분보장이라는 서로 다른 가치를 통합하는 직종개편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전국의 지방공무원을 대표해 2년 6개월 동안 행정자치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구성된 직종개편위원회 위원이자 6인소위원회 위원으로 적극 활동했지요. 거의 매월 열린 회의에서 전국의 지방공무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모든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방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데 최선을 다했지요. 당초 3과목이던 7급 전직시험과목을 2과목으로 줄이고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한편, 5급도 전직이 가능..

카테고리 없음 2022.12.16

연륜에 걸맞는 인간미가 풍겨야!

"홍 과장! 어디 국밥 맛있게 잘하는 집 없나?" 경기도청에서 의전담당과장으로 일할 때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도청 앞 네거리 중앙에 ‘경축 탑 점등식’이 끝나자 손학규 지사가 뜬금없이 국밥집을 찾았지요. "순댓국 잘하는 데가 있는데 괜찮으세요?" "그것도 좋지!" 수원역 앞 골목에 있는 오랜 단골집이 생각나 그곳으로 안내했지요. 머리고기 한 점을 맛본 지사가 씩 웃으며 기분 좋은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집을 지들끼리만 다녔어? 이리와 막걸리 한잔해!" ‘82년 청운의 뜻(?)을 품고 도청으로 와서 이 집을 다니기 시작했지요. 도정 홍보자료를 작성하는 일을 할 때입니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토요일 날, 일과를 마치고 ‘일미 집’에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지요. 2층 다락방에 모여 ..

카테고리 없음 202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