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는 물러날 때를 알아야...
짙은 코발트 빛 하늘이 눈 시리게 푸르른 날 아침, 고양시 제2부시장으로부터 문자가 날아들었습니다. 아직 임기가 1년 6개월 이상 남아 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시장께 사의를 표명했다는 메시지였지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 부시장이 경기도청에서 도시주택실장으로 일할 때, 도시계획위원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시장 당선 후, 함께 일하자고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의 선택은 의외였지요. 무슨 일이 생겼나 궁금했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모든 게 평안하고 고요합니다. 마음이 가볍고 넉넉하지요. 평안한 것은 마음에 걸림이 없다는 것이고 마음에 걸림이 없으면 그게 행복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음 편히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메시지를 날리고 나서 한동안 멍 때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