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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미리 협업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경기관광공사 대표사원으로 일한 지 5개월이 채 안 됐을 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습니다.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이었는데, 유언비어가 난무했지요. 급기야 정부가 “미확인된, 올바르지 않은 감염경로·치료법·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떠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관계없다. 유언비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바로 처벌하는 엄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당시에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국민적 불안감이 극에 달했지요. 여행업계는 졸지에 날벼락을 맞았고, 한순간에 황당한 사태를 맞은 경기관광공사와 관광업계도 넋이 나간 상태였지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장님! ‘메르스’ 때문..

카테고리 없음 2022.09.26

보이는 게 다는 아닙니다.^^

‘첩첩산중에는 오래된 절이 감춰져 있네.’ 송나라에 휘종 황제가 있었습니다. 훌륭한 화가이기도 했던 그는 수시로 궁중에 화가를 모아 놓고 그림 대회를 열었지요. 이럴 때면 직접 화제(畫題)를 정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황제는 ‘절’을 그리게 했지요. 대개 숲속 나무 사이로 절의 일부분을 짐작할 수 있는 지붕이나 탑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런데 황제가 1등을 준 그림은 어디에도 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요. 깊은 산속 작은 오솔길을 따라 물동이를 메고 가는 스님을 그렸을 뿐입니다. 황제는 “스님이 물을 길으러 나온 것을 보면, 근처에 절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으냐?”라고 말했지요. ‘약초를 캐다 길을 잃었네 / 가을 나뭇잎 뒤덮인 첩첩 봉우리 / 스님이 물을 길어 돌아간 / 숲 끝에는 차 끓이는 연기..

카테고리 없음 2022.09.20

바다 화장실을 아시나요?

살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 황당한 상황을 모두 해결해줄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요. 바다 한가운데서 고기를 잡거나 물고기와 전복, 조개 등을 키우는 양식장에서 일할 때,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건 난감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를 해결하는 일이 간단치 않지요. 사람에 따라서는 그냥 방뇨해도 바닷물이 정화해주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보면 안 될 일이지요. 바다가 오염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어민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10년 전쯤, 미국으로 수출하는 남해안 양식 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돼 파장이 컸었지요. 대미(對美)수출이 전면 금지되고, 어민들은 졸지에 판로가 막혀 큰 ..

카테고리 없음 202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