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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대구 8개 구·군에서는 점심시간에 근무하지 않습니다.” 대구지역 관공서와 도심 주요 거리에 이런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를 두고 공직사회 내부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지요.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공무원의 점심시간을 보장하자는 취지입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지역본부는 내년 1월부터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전면 실시를 요구하고 시청사와 각 구·군청 인근에 관련 주장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지요. “국장님! 우리 민원담당관실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늘려달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오는 민원 때문에 점심을 거르는 직원도 생깁니다.” 2011년 경기도청 자치행정국장으로 일할 때, 강희진 민원담당관이 단도직입(..

카테고리 없음 2022.12.07

기자의 슬리퍼와 특권의식^^

“아버지! 저는 기자라면 동생도 별로입니다.” 경기도청 공보관실에서 도정 홍보자료를 만드는 일을 맡아 몹시 힘들고 지쳐 있을 때였습니다. 아버지와 형제들이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곤 ‘아차!’ 싶어 순간, 움찔했지요. 홍보자료를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기자와 접촉이 많았는데, 미운 짓을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소위 ‘갑 질’에 질린 적이 있었던 게 잠재돼 있다가 일순 나도 모르게 툭 불거져 나왔던 것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이놈아! 아무리 그래도 동생을 싫다고 하면 되냐”고 꾸중을 들었습니다. 셋째 동생이 기자이기 때문이었지요. “홍 형! 제씨(弟氏)가 시장 기자회견장에서 맨 앞에 다리를 꼬고 앉았는데 보기가 안 좋았어요. 홍 형 동생이라 얘기해주는 것이니...” 도청에서 일하다 서기관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2.11.27

단체장 바뀐다고 공무원 달라지나?

“과장님! 접니다.” 휴대전화 진동에 놀라 비몽사몽 전화를 받았는데 한석규 기획관리실장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사고라도 났나 싶었는데 기분이 좋아 전화했다는 것이지요. 인사작업이 끝나고 한잔 후에 귀갓길이라며 제가 총무과장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잠결이라 그런 게 아니라 믿기 어려운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손학규 지사는 고위직 인사 시에 인사 담당 국장은 물론이거니와 부지사, 기획관리실장과도 협의했지요. 이 때문에 시간이 꽤 걸렸지만, 그만큼 폭넓게 검증하고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총무과장은 경기도청의 최고참 서기관이 맡는 게 관례지요. 저는 손 지사의 취임 초부터 그다지 좋은 인상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과장도 암묵적으로 등급이 있는데 저는 초임 서기관이 ..

카테고리 없음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