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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停戰) 70년, DMZ엔 꽃이 핍니다.^^

파주는 접적지역이고 전방인데다 임진강이 흐르는 도농(都農)복합 지역으로 다양한 환경을 갖춘 곳입니다. 이곳에서 2년 동안 일하는 동안 특별한 경험을 했지요. 바로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인 비무장지대, 이른바 DMZ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DMZ를 관할하는 군부대에서 시장과 부시장은 신원확인절차만 거치면 출입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지요. 통일대교 건너엔 파주시청 장단출장소가 있고 통일 촌과 해마루 촌은 물론 대성동마을주민을 위한 행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훗날 경기관광공사 대표사원으로 일하면서 3년간 이 지역에 ‘연평해전 영웅의 숲’을 조성하고 장병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기증하는 등 5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비무장지대’로 불리는 DMZ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남북분단의 현..

카테고리 없음 2023.07.27

법보다 인성과 사랑이 중요합니다.^^

지난달 30일 밤 미국 메릴랜드 주, 길을 지나던 주민들이 배수구 주변을 맴돌고 있는 사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주민들이 배수구 밑을 보니, 새끼 사슴 한 마리가 갇혀 울고 있었지요. 주민들은 곧바로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구조대원이 배수구로 내려가 엄마를 찾아 울어대고 있는 새끼사슴을 안고 올라왔고 다행히 아기사슴은 다친 데 없이 무사했지요. 소방차 옆에 숨어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 사슴은 아기 사슴을 데리고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엄마사슴의 모정에 감동을 받은 듯,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기뻐했지요. 사진 속 풀꽃향기 가득한 초원에선 사슴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온통 푸르고 싱그러운 바람결이 볼을 어루만지는 평화로운 곳. 그런데..

카테고리 없음 2023.07.17

빗소리에 삶의 더께를 씻고^^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소고기 등심 굽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지요. 창밖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부딪치는 빗소리를 실로폰에 비유하고, 또 다른 이는 작은북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저는 배고픈 것도 아닌데 등심 굽는 소리나 호박전 부치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눈 비비고 일어나 눈을 감으면 너른 고을(廣州)에서 지내던 기억들이 무지개처럼 떠오르지요. 비가 오면 동네 형들과 어망을 둘러매고 개울로 나갔습니다. 물살이 빨라지면 고기들이 얕은 물 가장자리로 나오기 때문에 잡기가 쉽거든요. 물이 불어나면 다양한 잡고기를 잡아 끓여 먹을 수 있어 신이 났습니다. 손질한 고기와 새우를 넣고 고추장을 풀어 끓인 매운탕 맛은 시원하고 달달하지요. 밥을 말아 ..

카테고리 없음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