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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프장의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골퍼들의 로망이자 골프장의 황금기인 5월 주말, 이곳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고 시민들이 콘서트를 즐기는 일은 아주 특별한 일입니다. 특히 자선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은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010년 파주시 부시장으로 일할 때, 서원 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그린콘서트 개막식 축하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그 당시 류화선 시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해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제가 참석한 것이지요. 신록이 검푸른 빛을 더해가는 5월의 끝자락에 걸린 주말을 골프장에서 보냈습니다. 서원 밸리 골프장에서 자선바자회를 겸한 그린콘서트가 열렸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고 뒹굴며 그림도 그리고 오행시를 짓습니다. 배드민턴이나 야구를 하거나 ..

카테고리 없음 2023.05.18

벗지 못하는 완장의 굴레^^

“공직자로서 부주의하게 처신해 논란을 일으키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공직자로서 수신(修身)에 더욱 힘쓰고, 시민만을 바라보며...” 일명 ‘황제수영’으로 논란이 된 김경일 파주시장과 시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무원 행동강령과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발표하자 공식 사과하고 나섰습니다. 김 시장과 목진현 시의원은 최근, 민간 위탁업체가 운영하는 파주시 소유의 한 수영장에서 점검시간에 특별 수영 강습을 받아 논란이 일었지요.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했으나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식발표가 있자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완장행세에 거짓말까지 했으니 처신이 어렵게 됐지요. 그런데 선출직 시장은 처벌할 수 없고 시의원만 시의회에서 징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

카테고리 없음 2023.05.15

어린이를 도울 줄 알아야 진짜 어른입니다.^^

파주에서 일할 때 초빙한 강사가 사정이 생겨 우연히 특강을 하게 됐는데, 강의를 마치면서 다소 뜬금없이 물어봤습니다. “다만 얼마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들어 보시겠습니까?” 열 사람이 채 안 되었지요. 다시 한마디 던졌습니다. “사회복지는 국민 복리 향상을 위한 일입니다, 그중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중요한데 실망스럽네요. 일선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야말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슴에 담고 솔선수범해야 하는 분들 아닙니까.” 꼭 제 말 때문이랄 수는 없겠지만, 이후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매월 월급의 1%를 모금해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시작했지요. 저는 사회복지 직렬 공무원뿐만이 아니라 시청의 공직자가 모두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시장에게 제안했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