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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2024 경기지역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가 11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홍승표 경기부의장, 31개 시·군 협의회장, 강종석 통일부 인권인도실장 등 경기지역 상임위원과 자문위원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행사를 주관한 홍승표 경기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민족과 통일을 부정하는 한편, 핵과 미사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 동포인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8.15 독트린'의 실질적인 추진과 성공을 위해 다양한 실천 과제들을 발굴, 추진해 자유 민주 평화통일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격려사에서 "과거의 통일정책이 '화해 협력의 장'으로 북한이 나오기를 ..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전설이 된 축구경기^^

한가위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오곡백과 풍성하니 사람들의 얼굴에 넉넉한 미소가 짙푸른 하늘만큼이나 싱그럽지요. 어느 해 추석, 고향의 학교 운동장에서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동네축구시합이 벌어진 것인데 고향마을의 홍 씨, 조 씨 성을 가진 집안 축구경기였지요. 사촌동생이 조 씨 집안 처자(處子)와 결혼했습니다. 양 집안 모두 식솔이 수십 명에 달하는 번성한 집안이었지요. 사돈되는 분이 십 년 넘게 동네이장 일을 보고 있었는데 양가 식구끼리 축구경기를 갖게 된 것입니다. 가족들이 모였으니 얼굴도 익히고 친목을 도모하자는 뜻이었지요.경기가 시작되기 전엔 승부에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 양상이 달라졌지요. 중학생부터 쉰 넘은 어른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뛰기 시작..

카테고리 없음 2024.09.30

올림픽 그 이후^^

지난 여름은 참 무더웠습니다. 사상 처음, 40도 가까운 폭염이 길게 이어지면서 모두가 기진맥진했지요. 그래도 그 폭염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파리 올림픽에서 날아드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승전보였습니다. 당초 목표했던 5개의 금메달을 훌쩍 뛰어넘는 기쁜 소식이었지요. 한 순간 1위를 차지한 시간도 있었습니다.우리 선수들은 신들린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지요. 올림픽 경기를 관전하며 우리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시간은 폭염도 걸림돌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드라마도 더 극적으로 그려낼 수 없는 명승부가 우리를 열광하게 했지요.양궁 김우진 선수가 결승에서 미국 선수를 슛 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mm도 안 되는 차이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습니다. 5세트에 두 선수 ..

카테고리 없음 2024.08.26

백두산 천지를 만났습니다.^^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인 백두산 천지를 만났습니다. 중국 선양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 중국지역회의와 자매결연 차 갔다가 주말에 백두산을 찾은 것이지요. 백두산은 ‘자기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백두산 천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만나보기 힘들다는데 가는 날부터 나흘 내내 비까지 내렸지요. 중국도 장마철이었기 때문입니다.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에도 비를 만났지요. 창밖 풍경은 낯설지 않고 친근했습니다. 강원도에 가는 길과 흡사했지요.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 끝없이 이어진 자작나무 군락(群落)이 장관이었습니다.다른 나무들은 세찬 비바람과 눈보라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쓰러지지요. 자작나무는 바람 부는 대로 휘어졌다가 다시 일어선다고 합니다. 사람 세상살이와..

카테고리 없음 2024.07.09

7월의 숲^^

7월의 숲은 아름답습니다. 검푸른 숲에 들면 세상은 이미 평안이고 행복이지요. 숲속에 몸을 누이면 찌든 삶의 피로가 말끔히 씻겨 내리는 듯합니다. 새소리 바람 소리가 해맑고 침묵보다 아늑한 산은 언제 들어도 늘 새로운 모습으로 맞이해주는 넉넉함이 있지요.숲속에 드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그곳에선 잊었던 자연의 모습과 자연의 소리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저마다 다른 풀과 나무와 돌이 어우러진 숲은 그 자체로 빼어남의 극치요 절경입니다.잎과 잎들이, 가지와 가지들이, 나무와 나무들이 몸을 부딪치는 소리, 이름 모를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 계곡의 물소리 그 저마다의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면 이미 숲은 거대한 선율이요, 오묘한 합창이지요일찍이 고산(孤山) 선생께서 남긴 글에「잔 들고 혼자 앉아 ..

카테고리 없음 2024.07.01

아버지의 노래^^

초등학교 6학년 가을 날 저녁, 아버지는 형과 저를 가설극장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극장이 없던 시골인데 봄, 가을이면 시냇가 고수부지에 천막을 둘러치고 조금 지난 영화를 상영하는 가설극장이 들어오곤 했지요. 난생처음 영화구경을 가는 게 낯설었지만 가슴 두근거리는 신바람 나는 일이었습니다.6,25 한국전쟁을 그린 ‘피어린 구월산’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있었지요. 그러다 아버지가 어깨를 들먹이며 우시는 걸 보았습니다. 그 모습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지요. 돌아오면서 "아버지 영화가 슬프셨어요?"라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아버지는6,25 한국전쟁 참전용사였지요. 아버지는 자식들과 술자리를 함께 할 때면 무성영화 시대에 관객들 앞에서 영화흐름을 설명을 해 주던 변사(辯士)처럼 6·25 전투이야..

카테고리 없음 2024.06.24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창설 43주년 기념식^^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출범 43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함께 했습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는 대통령이 당연직 의장인 헌법기관으로 창설되었지요. 지금 21,000여 자문위원이 자유민주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앞장서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평통 사무처 직원들이 자문 의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정말 열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일을 해주니 존경스럽고 감사한 일이지요. 오늘 43번째 생일이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자유민주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심기일전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는 소중한 날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6.05

30년 세월이 녹아든 중남미 박물관^^

하늘 빛 눈시리게 짙푸르고 초록 빛 나무들의 향기 싱그러운 날, 고양시에 있는 중남미 박물관을 돌아보았습니다.제가 고양시청에서 일하던 94년, 이복형 전, 멕시코 대사님, 사모님 홍갑표 이사장님이 만든 보물같은 공간이지요.30년의 세월이 흘러 나무들이 우거져 숲을 이루고 붉은 벽돌 건물이 더욱 고풍스럽게 어우러져 아름다웠습니다.공들여 만들고 정성으로 가꾸고 보존해 온 6천평 규모의 이 박물관을 정부에 기증한다니 정말 훌륭한 분들이지요.아흔이 넘은 두 분의 땀과 정성이 녹아든 공간과 경이로운 작품들이 오래도록 보존되고 발전되면 좋겠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5.29

자식 인생은 자식이 누릴 가치^^

자식 인생은 자식이 누릴 가치^^"아버지! 은기가 저보다 할아버지가 더 좋데요!"어느 날, 며느리가 뜬금없이 한마디 던졌습니다."그럴 리가…?" "실제 상황이에요."엄마보다 할아버지가 좋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지요. 손자의 속내가 궁금했습니다."은기야! 왜 할아버지가 더 좋아?" 손자에게 물었지요. "엄마는 잔소리가 많은데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아 좋아요"헛웃음이 나왔고 뜻밖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부모보단 잔소리 덜 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 그런 생각을 한 것이지요. 어느새 손자 녀석이 많이 컸구나! ‘벌써 자아의식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 일은 저도 손자 녀석을 다시보기 시작한 변곡점이 되었습니다.어린 시절, 아버지는 제게 한 번도 공부하라는 소리를 하..

카테고리 없음 2024.05.27

북한이탈주민 노래경연^^

오늘 시흥시 평생학습센터 ABC홀에서 우리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 국민으로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노래경연을 펼친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노래경연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20명의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수준높은 가창력과 노래솜씨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지요.북한이탈주민을 위로하고 함께 노래하며 어울리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이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오히려 많은 감동을 받았으니 고마운 일입니다.  특히 대상을 받으신 양주시 김민경씨는 100만원 상금전액을 양주시에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지요. 노래솜씨도 마음씨도 대상감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자유를 찾아 死線을 넘어오신 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박수를 보내며 이런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면서 함께 해..

카테고리 없음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