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94

그대 이름 부르며...

늘 가까이 있던 그대 보이지를 않는다. 권련 한 개비 피워 물고 한 잔 술 기울이며 世上事 거침없이 吐하던 그대 얼굴이 안 보인다. 바람도 숨통이 막혀 부서지며 타는 하늘 아득히 섬으로 떠서 밀려왔다 밀려가고 귓가엔 그대 이야기 강물 되어 흐른다. 가슴시린 그리움이 숨바꼭질 하고 있다 남겨진 사연들이 몸져누운 그 언저리 행여나 그대 기척인가 먼 허공을 바라본다. 바라볼수록 눈물 나는 시린 하늘 눈 끝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대이름 불러본다 오늘도 허기진 삶을 그리움으로 채운다. 눈 감으면 더욱 그리운 그대, 못 살겠다 나 죽겠다 그대가 던지고 간 물음표 아직 알지 못한 채 불러도 끝내 다 부르지 못할 그대 이름 불러본다. 2013년 8월 갑자기 유명을 달리한 고(故) 최우영 경인일보 사회부장의 10주..

카테고리 없음 2023.08.24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여행을 전면 허용키로 했습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지난 2017년 3월,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중단된 이후, 6년 5개월 만이지요. 중국 문화화여유부(文化和旅游部: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 대해 국적 여행사 등의 ‘티켓과 호텔' 사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여유당국은 “여행사의 해외여행 사업 재개 후 해외여행 시장이 안정적이고 질서정연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 같은 여행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설명했지요.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중국 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중단하고, 3월부터는 입국 후 PCR 검사 의무를 해제했지요. ..

카테고리 없음 2023.08.12

‘서울 항 프로젝트’와 아라 뱃길^^

아라 뱃길에 희망의 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아라 뱃길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서울 항 프로젝트’가 떠오른 것이지요. 서울시가 오는 2026년까지 여의도 선착장에 1천 톤급 이상의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서울 항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시는 인천항에 정박하는 대형 크루즈 승객들이 한강 행 유람선을 타고 여의도에서 내려 서울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여의도에서 크루즈를 타고 서해뱃길을 지나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 아라 뱃길 항로가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이지요. 서울시는 한강~경인 아라 뱃길 유람선 정기운항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선박 길이가 약 66m인 1천 톤급 이상의..

카테고리 없음 2023.08.07

공무원 인격도 보호 받아야 합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3시, 東화성세무서 민원실에서 일하던 민원팀장이 민원인의 격한 항의를 받다가 현장에서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넘도록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지요. 공무원은 성실, 복종, 친절공정, 비밀엄수, 청렴, 품위유지 등 6가지 지켜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직장 이탈 금지, 영리 업무 및 겸직, 정치운동, 집단행위는 절대하지 말아야 할 4대 금지사항이지요. 동 화성세무서 민원실장은 6대 의무를 성실히 지키고4대 금지사항을 준수했습니다. 그런데 격한 민원인을 대응하다 쓰러진 것이지요. 공무원들이 악성민원으로 인해 겪는 고통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정부통계에 따르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카테고리 없음 2023.08.01

정전(停戰) 70년, DMZ엔 꽃이 핍니다.^^

파주는 접적지역이고 전방인데다 임진강이 흐르는 도농(都農)복합 지역으로 다양한 환경을 갖춘 곳입니다. 이곳에서 2년 동안 일하는 동안 특별한 경험을 했지요. 바로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인 비무장지대, 이른바 DMZ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DMZ를 관할하는 군부대에서 시장과 부시장은 신원확인절차만 거치면 출입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지요. 통일대교 건너엔 파주시청 장단출장소가 있고 통일 촌과 해마루 촌은 물론 대성동마을주민을 위한 행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훗날 경기관광공사 대표사원으로 일하면서 3년간 이 지역에 ‘연평해전 영웅의 숲’을 조성하고 장병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기증하는 등 5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비무장지대’로 불리는 DMZ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남북분단의 현..

카테고리 없음 2023.07.27

법보다 인성과 사랑이 중요합니다.^^

지난달 30일 밤 미국 메릴랜드 주, 길을 지나던 주민들이 배수구 주변을 맴돌고 있는 사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주민들이 배수구 밑을 보니, 새끼 사슴 한 마리가 갇혀 울고 있었지요. 주민들은 곧바로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구조대원이 배수구로 내려가 엄마를 찾아 울어대고 있는 새끼사슴을 안고 올라왔고 다행히 아기사슴은 다친 데 없이 무사했지요. 소방차 옆에 숨어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 사슴은 아기 사슴을 데리고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엄마사슴의 모정에 감동을 받은 듯,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기뻐했지요. 사진 속 풀꽃향기 가득한 초원에선 사슴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온통 푸르고 싱그러운 바람결이 볼을 어루만지는 평화로운 곳. 그런데..

카테고리 없음 2023.07.17

빗소리에 삶의 더께를 씻고^^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소고기 등심 굽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지요. 창밖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부딪치는 빗소리를 실로폰에 비유하고, 또 다른 이는 작은북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저는 배고픈 것도 아닌데 등심 굽는 소리나 호박전 부치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눈 비비고 일어나 눈을 감으면 너른 고을(廣州)에서 지내던 기억들이 무지개처럼 떠오르지요. 비가 오면 동네 형들과 어망을 둘러매고 개울로 나갔습니다. 물살이 빨라지면 고기들이 얕은 물 가장자리로 나오기 때문에 잡기가 쉽거든요. 물이 불어나면 다양한 잡고기를 잡아 끓여 먹을 수 있어 신이 났습니다. 손질한 고기와 새우를 넣고 고추장을 풀어 끓인 매운탕 맛은 시원하고 달달하지요. 밥을 말아 ..

카테고리 없음 2023.07.04

성남시가 결혼 정보 회사냐?

‘시대착오적 행사다.’ ‘시선 끌기 용 이벤트 행사다.’ ‘저 출생 정책 번지 수가 틀렸다.’ ‘예산만 낭비하는 일이다.’ ‘성남시가 무슨 결혼 정보 회사냐?’ 성남시가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일부 시민 단체와 시민들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시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인 것이지요.과연 그럴까요? 그게 단순히 시선 끌기 용이고 보여주기 식 행정 행위일까요? 행정의 영역은 끝이 없습니다. 무한 영역이고 무한 봉사의 길이지요. 단순히 비판할 대상이 아니라 불요불급하지 않고 낭비적인 일회성 행정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행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출산 극복을 위해 280조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없었지요. 그렇다고 손 놓고 지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성남..

카테고리 없음 2023.06.27

한 땀 한 땀 뜨게질 하는 킹콩^^

싱어게인2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괴물보컬 김기태 수원공연을 함께 했습니다. 그는 싱어게인2 우승 이 후, ‘불후의 명곡’ 에서 백지영의 ‘사랑 안 해’를 새로운 곡 해석으로 재 탄생시켰고 올킬로 우승하며 큰 호응을 받았지요. 그만의 독보적이고 감성 깊은 열창으로 존재감을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심사위원은 그를 한 땀 한 땀 뜨게질 하는 킹콩처럼, 포효하면서도 디테일하게 노래하는 보컬이라고 극찬했지요. 오랜 세월 버거운 삶을 극복한 만큼 깊이와 넓이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멀리서 휘몰아쳐오는 태풍처럼, 먼 곳에서부터 점점 더 가까지 다가와 바로 머리위에서 터지는 천둥소리처럼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폭발적인 소리에 혼절할 뻔했지요. 이제껏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그의 노래는 말..

카테고리 없음 2023.06.27

국회의원 완장 내던지는 소방 덕후^^

“저는 재난으로 인한 비극을 더욱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치에서 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오만함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던 저의 사명, 제가 있던 곳이자 있어야 할 곳, 국민의 곁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서른 두 살의 소방공무원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했습니다. 구조대원과 구급대원, 산악구조대원, 항공대원을 거친 10년차 현장소방공무원출신 오영환 의원이지요. 그는 소방현장에서 “법과 제도가 갖춰지면 국민이 더 안전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며 “미리 예측하고 법과 제도에 반영하는 흐름이 반드시 생겨나야 한다.” 정치계에 몸담은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실제로 지난 3년간 ‘생명존중 안전한 일터 3법' 입안을 시작으로, 대형 화재 사건 예방을 위한 건축법, ..

카테고리 없음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