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銀 비늘 낮게 엎드린 노을 진 수평선으로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랑이나 이별들이 아득히섬으로 떠서 밀려왔다 밀려가고 파도를 넘나드는 물 젖은 뱃고동 소리 구름 한 점 베어 물고 바람으로 날아간다. 밀리다 지친 섬 하나 고개 갸웃 팔을 베고 카테고리 없음 2018.07.16
길을 떠나며*^* 길을 떠나며 세상 모든 것들이 제 갈 길을 찾는다. 만남이나 헤어짐이나 사랑이나 미움이거나 한 세월 그리움으로 살아 돌고 또 돌고 있다 버릴 것, 잃을 것도 없는 한 生의 原點에서 뒤돌아 아쉬운 마음으로 삶의 斤兩을 저울질하면 물젖은 모든 길들이 마음속을 헤집는다. 내일 일은 알 .. 카테고리 없음 2018.07.04
도자산업을 살려야*^* 도자산업을 살려야합니다.*^* 30년 전쯤 일입니다. 고향마을에 3代에 걸쳐 面長을 지낸 집안이 있습니다. 그 권위나 예우가 많이 退色되었지만 그래도 시골에선 면장이 가장 큰 어른으로 대접받는 기관장이지요. 저의 형도 고향마을 면장으로 5년 넘게 일하고 시청 국장으로 일했는데 공직.. 카테고리 없음 2018.05.23
사 표*^* 사표를 내고 흘렸던 눈물 공보실에서 도정홍보 자료를 만들어 언론사에 제공하는 일을 하던 시절이었지요. 일이 잘못 꼬여 중앙지에 대서특필되고 사설은 물론 메이저 방송 뉴스에도 큰 이슈로 보도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상사가 홍보 자료에 말도 안 되는 글을 첨삭해 놓은 게 발단이 .. 카테고리 없음 2018.05.21
자식은 봉양하려 하지반*^* 자식은 봉양하려 하지만 어버이날입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날이지만 갈수록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안계시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그저 절절할 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 네 부모님들의 일생은 대부분 질곡의 삶 그 자체였.. 카테고리 없음 2018.05.07
새로운 씨앗을 싹틔우고...*^* 새로운 싹을 틔우고 꽃피워 열매 맺도록*^* 세상에는 꽃같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꽃은 활짝 피어있을 땐 아름답고 향기롭지만 오래가지 못하지요. 땅에 떨어지면 보기 흉하고 아무도 거들 떠 보지 않습니다. 갈대같이 사는 사람이 있지요.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 카테고리 없음 2018.05.03
홍승표, 술과 완장*^* 홍승표 파주부시장, 술과 완장 2009년 7월~2011년 6월까지 2년간 파주부시장으로 일했습니다. 1년이 지날 무렵 중부일보 주재기자가 저에 대한 칼럼을 실었지요. 완장이 갖는 상징성은 중요합니다. 완장을 지켜야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완장을 달아준 사람들을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 카테고리 없음 2018.04.29
가면*^*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세간에 가면이 화제입니다. TV 프로에 복면을 쓴 가수들이 경연을 하고 복면을 쓴 검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가면이라는 주제의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지요. 가면의 본질은 얼굴을 감추는 데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얼굴을 감추고 자.. 카테고리 없음 2018.04.24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복지와 증세가 세간의 화두이자 논쟁의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복지는 말 그대로 높은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것이지요. 모두가 복지를 외치지만 이에 따른 재원에 대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복지수준을 높이려면 재원규모도 늘어나야만 하지요. .. 카테고리 없음 2018.04.23
최고의 善은 물 같은 것*^* 최고의 善은 물 같은 것 세상은 가끔 안 개 속에 잠깁니다. 연초록으로 꽃단장한 팔당호반도 안개에 잠겨 있었지요. 온 누리가 풀꽃 향기로 뒤덮인 날, 봄빛 가득한 비가 내렸는데 그조차 안개비였습니다. 고즈넉한 팔당호엔 반가운 손님이었지요. 그 한가운데 떠 있는 섬들은 비를 맞으며.. 카테고리 없음 2018.04.22